LG생활건강, 중국 소비 둔화에 지난해 영업익 반토막

2023-01-31 17:36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중국 소비 둔화에 따른 화장품 사업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4.9% 줄어든 7111억원, 매출은 11.2% 감소한 7조185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한 1289억원,. 같은 기간 매출은 10.6% 감소한 1조8078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792억원, 매출은 23.7% 감소한 8701억원을 냈다. 연간 영업이익은 3090억원, 매출은 3조2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7%, 27.7% 줄었다.

생활용품 사업의 4분기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5265억원이다. 연간 매출은 2조2098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1% 줄어든 1898억원을 기록했다.

음료 사업의 4분기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원, 매출은 7.8% 증가한 4112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조7642억원, 영업이익은 2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8%, 3.7% 늘었다.

지난 4분기는 음료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이나, 작년 11월에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편의점과 배달 채널 등에서 탄산 음료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이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줬다"면서 "특히 화장품 사업은 중국의 시황 악화 및 그에 따른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부진했고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은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