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尹 지지율에 직격…37%로 '3주 연속 하락세'

2023-01-30 09:16
긍정평가, 전주 대비 1.7%p 하락…국민의힘도 1.6%p 동반 하락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추이 [그래프=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 이후 '난방비 폭탄'이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으면서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7일(1월 4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7%포인트(p) 떨어진 37.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0%p 오른 59.8%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주 차 조사 41.1%를 기록한 후 1월 1주 차(40.9%)까지 4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가 1월 2주 차(39.3%) 조사에 30%대로 내렸고,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달 50% 중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6.6%p↑)과 무당층(3.3%p↑), 자영업(2.8%p↑), 학생(2.3%p↑) 등에서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서울(4.9%p↑)과 인천·경기(5.8%p↑), 70대 이상(7.5%p↑), 정의당 지지층(3.0%p↑), 중도층(2.7%p↑), 보수층(3.3%p↑) 등에서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난방비 폭탄'이 국민여론에 반영됐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와 가스요금 할인을 2배 인상하고 1분기 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117만6000가구에게 지원하는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지급액을 기존 15만2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2배 인상한다는 내용이다.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은 영유아·장애인·임산부·중증질환자·한부모가족·소년소녀가정에 해당된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5.4%, 국민의힘이 38.6%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2.1%p 상승했지만, 국민의힘은 1.6%p 하락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6.8%p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