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美 빅테크 칼바람...스포티파이 6% 인력 감축
2023-01-24 17:11
600명 대상으로 정리해고 예고
미국 최대 음원 기업 스포티파이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미국 빅테크발 해고 칼바람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CN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이날 직원들에게 메모를 통해 직원의 6%를 해고한다고 전했다. 이는 약 600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웹사이트에 “해고 대상 직원들과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매출 성장에 앞서 투자에 너무 야심차게 몰두했다"며 "이같은 이유로 직원 수를 약 6% 줄이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스포티파이의 정리 해고 대상자들은 5개월치 월급과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CNBC 방송은 스포티파이가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근거로 퇴직금은 약 3800만~48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포티파이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돈 오스트로프도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2018년 스포티파이에 합류한 오스트로프는 독점 팟캐스트 계약을 통해 스포티파이를 크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지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오스트로프는 미국의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 가수 킴 카다시안, 영국 해리 왕자 부부와의 독점 계약을 확보한 바 있다.
스포티파이의 정리해고는 최근 빅테크 감원 바람에 동조한 것이다. 앞서 지난 20일 구글은 1만2000명 규모를 대상으로 창립 이후 최대 규모 해고를 발표했다. 그 외에도 △아마존 1만8000명 △마이크로소프트 1만명 △메타 1만1000명 △세일즈포스 7000명 등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해고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해고 발표 이후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2.03% 상승한 99.94 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