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설날 새벽 청계천 연쇄 방화 용의자 검거

2023-01-22 21:37
신당·황학·창신동 등 4곳서 불지른 혐의…영장 방침

[사진=연합뉴스]


설날인 22일 새벽에 발생한 서울 청계천 연쇄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께 강서구 방화동에서 50대 남성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1시 31분께 발생했다.
 
첫 화재는 중구 신당역 인근 주택가에서 시작했다. 이어 17분 뒤에는 황학동의 상가 건물 앞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2시 5분께 종로구 창신동 2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다. 2시 31분께는 종로구 묘동 포장마차 인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건물 외벽과 인근에 쌓인 박스 등을 태우고 약 30~40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첫 신고가 들어온 신당역 인근 건물 3층 주민 3명이 잠을 자다 급히 대피해야 했다.
 
경찰은 불과 1시간 사이 인접한 곳에서 연쇄적으로 불이 난 점으로 미뤄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화재 장소 인근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용의자의 행방을 추적해왔다.
 
경찰은 조사를 벌인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