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총리급 특사 파견해야"…외교 갈등 조짐에 '물밑 설득' 제기돼
2023-01-20 15:59
尹 발언, 이란 내 큰 충격…해협 봉쇄까지 거론
이란-UAE 관계, 화해 모드로 가고 있던 중
"공개 사과 쉽지 않아…고위급 특사 필요"
이란-UAE 관계, 화해 모드로 가고 있던 중
"공개 사과 쉽지 않아…고위급 특사 필요"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 내부에서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이란에 총리급 특사라도 파견해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동 전문가인 이희수 성공회대 이슬람문화연구소 석좌교수는 "고위급 특사를 파견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총리 정도로 가도 우리 국격에 큰 손상이 안 되는 것 같고 가장 최고위급 인사가 갈수록 좋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은 이란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으며, 우리도 한국 주재 이란 대사를 맞초치한 바 있다. 이어 이란 현지 매체 카이안지 등에서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선박의 통행 차단도 가능하다"는 해협 봉쇄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석좌교수에 따르면 이란은 UAE와 종교 노선 등 이유로 멀어졌다가 해당 발언 전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어 가는 시점이었다.
또 이란에 한국은 최고의 국가였다. 이란에 우리는 원유 거래 지역이자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 올라선 초기 진출했던 최초의 국가이며 우리에게 이란은 중동에서 한류가 가장 인기 있는 지역, 한국의 대표자(대통령)가 국빈 방문했던 국가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명시적으로 UAE의 적을 이란으로 표현하게 돼 이들의 적대 관계가 부추겨졌다.
한국이 이란에서 원유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고 한국 기업들이 2000개 넘게 이란에 진출한 뒤 원유 대금을 갚지 않고 있던 상황도 불거졌다. 약 8조원대의 대금을 이란 계좌로 넣었으나, 미국이 주도한 경제 제재에 의해 계좌가 동결돼 버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가 떠나가고 우방인 중국조차도 사우디아라비아 노선을 쓰는 상황에 미국과 EU가 멀어져 있는 상태, 히잡 시위로 이란 정부가 흔들리는 시기에 한국과의 엇박자도 발생하며 이란과 우리나라의 관계도 껄끄러워졌다.
이 교수는 "정말 안타깝게 초기 대응을 놓쳐서 더 어려운 상황인데 앞으로 명시적인 사과를 못 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건가, 여기에 대해 우리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교적으로 공개 사과하기에는 쉽지 않으니 특사 등을 보내 물밑 설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동결된 8조원대의 자금을 적극적으로 이란에 돌려주는 노력을 하는 것, 비정치적인 공공외교나 민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이란 사람들이 인정할 정도로 시장 관리 전략과 민간적인 접촉을 펼치는 것이 물밑 설득의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동 전문가인 이희수 성공회대 이슬람문화연구소 석좌교수는 "고위급 특사를 파견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총리 정도로 가도 우리 국격에 큰 손상이 안 되는 것 같고 가장 최고위급 인사가 갈수록 좋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은 이란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으며, 우리도 한국 주재 이란 대사를 맞초치한 바 있다. 이어 이란 현지 매체 카이안지 등에서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선박의 통행 차단도 가능하다"는 해협 봉쇄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석좌교수에 따르면 이란은 UAE와 종교 노선 등 이유로 멀어졌다가 해당 발언 전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어 가는 시점이었다.
또 이란에 한국은 최고의 국가였다. 이란에 우리는 원유 거래 지역이자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 올라선 초기 진출했던 최초의 국가이며 우리에게 이란은 중동에서 한류가 가장 인기 있는 지역, 한국의 대표자(대통령)가 국빈 방문했던 국가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명시적으로 UAE의 적을 이란으로 표현하게 돼 이들의 적대 관계가 부추겨졌다.
한국이 이란에서 원유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고 한국 기업들이 2000개 넘게 이란에 진출한 뒤 원유 대금을 갚지 않고 있던 상황도 불거졌다. 약 8조원대의 대금을 이란 계좌로 넣었으나, 미국이 주도한 경제 제재에 의해 계좌가 동결돼 버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가 떠나가고 우방인 중국조차도 사우디아라비아 노선을 쓰는 상황에 미국과 EU가 멀어져 있는 상태, 히잡 시위로 이란 정부가 흔들리는 시기에 한국과의 엇박자도 발생하며 이란과 우리나라의 관계도 껄끄러워졌다.
이 교수는 "정말 안타깝게 초기 대응을 놓쳐서 더 어려운 상황인데 앞으로 명시적인 사과를 못 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건가, 여기에 대해 우리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교적으로 공개 사과하기에는 쉽지 않으니 특사 등을 보내 물밑 설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동결된 8조원대의 자금을 적극적으로 이란에 돌려주는 노력을 하는 것, 비정치적인 공공외교나 민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이란 사람들이 인정할 정도로 시장 관리 전략과 민간적인 접촉을 펼치는 것이 물밑 설득의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