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北 개인 돈 줬다…이재명 대표와는 모르는 사이"

2023-01-15 21:21
북한에 돈 준 것은 개인돈, 회삿돈 횡령 없다

쌍방울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한국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 가운데 북한에 개인 돈을 줬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만난 적도 없고 전화 통화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15일 KBS보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KBS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친동생(쌍방울 부회장)이 구속됐고, 매제(자금본부장)는 체포 뒤 파타야에 수감 중이며, 사촌 형인 양선길 회장도 자신과 함께 체포됐다"며 "집안이 초토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면서도 "저는 죄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고 그건 나중에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 측에 돈을 주며 생긴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는 일부 인정했다.
 
김 전 회장은 “그 당시에는 단둥과 심양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었으며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었다”며 “회삿돈을 10원도 준 게 없으며, 개인 돈을 준 거니까 제 돈 날린 거지 회삿돈 날린 거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문재인 정권 때는 남북관계가 좋았다”며 “누구도 이렇게까지 안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북한 인사에게 돈을 건네준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와) 만날 만한 계기도 없거니와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 그 사람을 왜 만납니까. 이 대표 때문에 제 인생이 초토화가 됐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화 통화도 한 적 없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이미 방콕에 들어와 있는 대검 수사관들과 함께 오는 17일 오전 한국으로 들어갈 예정이며 우리 국적기에 탑승하는 순간 체포 영장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