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연은 총재 "2월 0.25%p 인상 지지…금리 5% 넘게 올려야"

2023-01-12 13:47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보스턴 연은 웹사이트]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월 베이비스텝(한 번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피력했다.
 
콜린스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2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폭에 대해 “0.25%포인트 혹은 0.5%포인트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0.25%포인트로 기울어져 있으나, 나는 데이터에 몹시 의존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별 결정을 내리기 전에 들어오는 데이터를 평가할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천천히 조정을 할 수 있다”며 “소폭의 변화가 우리에게 유연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의 영향을 판단하며 통화정책을 조정하기 위해서 0.25%포인트 인상이 필요할 것이란 시각이다.

연준은 지난해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4.25~4.5%까지 올렸다. 금리인상 속도는 지난해 12월 0.5%포인트로 둔화했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 2월, 3월, 5월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려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하는 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가 속도를 낮추고 더 신중하게 금리인상을 한다면, 3번의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 2023년 말까지 이를 유지하는 것이 내게는 여전히 합리적인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NYT는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면서도 당분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안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동시에 경제를 과도하게 억죄지 않기 위해서다. 

글로벌 공급망이 회복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했지만, 연준의 물가 상승 목표치인 2%로 되돌아가기는 당분간 힘들 수 있다. 서비스 부문의 물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 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인력난으로 인해 기업들이 더 높은 임금을 지불하면서 물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은 임금 인상 등으로 오른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다.
 
연준 당국자들은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찾고 있다. 콜린스 총재는 “(일자리 증가 속도가) 지속 가능한 수준보다 확실히 높다”면서 임금 인상 둔화 등 고용시장의 둔화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작업의 두 번째 단계로 이동했다. 첫 번째 단계는 공격적이었다”라며 “이제 우리는 제한적인 영역에 있어서, 신중한 움직임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