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 유감"…與野, 한목소리 비판

2023-01-11 18:00
與 "우리 국민 큰 불편에 유감"…野 "중국, 감정적으로 대응"

중국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 가운데 여야는 11일 한목소리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국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로 기업 활동 등의 이유로 중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번에 많은 나라들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일본에 대해서만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취했다"라며 "순수 방역 차원의 조치가 아닌 부당한 조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은 2020년 우리나라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하지 않을 때도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중국 입국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며 "그때는 무시했던 상호주의 원칙을 이번에는 적용하겠다고 하니 이런 '선택적 상호주의’를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우리 정부의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는 중국의 코로나 확산 상황을 고려해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중국 정부는 우리 정부의 합리적 결정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단기비자 발급 중단은 양국 간 선린우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양국 정부는 양국 국민 간 마음의 앙금이 더 깊어지기 전에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은 전날 한국과 일본에 대해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중국을 경유하는 한국과 일본 국민의 비자 면제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