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몸집' 불리는 기업들…경기침체에 '규모의 경제'로 승부수

2023-01-08 18:40
활발한 M&A…기존 사업 강화부터 新 포트폴리오 발굴까지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체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규모의 경제로 승부를 보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몸집’을 불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한 통합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이번 합병에 따라 기존 종합상사 타이틀에 에너지 전문기업을 더해 ‘종합사업회사’로 기반을 강화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통합법인은 연간 매출 4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하는 국내 재계 11위권 수준의 규모를 갖추게 됐다. 또한 그룹 내 포스코와 함께 핵심 계열사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다.
 
향후 △사업 구조 강건화를 통한 경영 안정성 증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 △신성장 사업 추진 가속화 등과 같은 효과가 점쳐진다. 특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에너지부문 강건화는 트레이딩 분야의 고도화뿐 아니라 식량, 신성장 분야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건이란 기대다.
 
몸집이 커지면서 재무 상황도 개선된다. 현금창출능력(EBITDA)은 지난해 1조3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조7000억원대로 향상되고, 부채비율도 200%에서 160% 수준까지 축소해 재무건전성이 대폭 개선된다.
 
SK네트웍스는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 투자하고 나섰다. 지난해 말 국내 민간 최대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인 에스에스차저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 SK렌터카와 에스에스차저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시장을 공략한다.
 
SK렌터카의 경우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충전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 20만여 차량 전체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에스차저 또한 현재 1650대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도심 150곳에 집중형 초급속 충전기를 추가 구축한다.
 
아울러 LX인터내셔널은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면서도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포승그린파워에 이어 올해 한국유리공업까지 인수하면서다.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와 유리 제조기업인 한국유리공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국내는 바이오매스 발전, 해외는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 자산 추가 확보를 통해 신재생 발전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와 함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한국유리공업을 국내 최고 친환경 종합 유리 공급자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