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국내 외환보유액 4231.6억달러…전월 대비 70억달러 늘었다
2023-01-04 06:22
국내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평가절하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말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4231억6000만달러로, 전월(4161억달러) 대비 70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은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하다 11월 반등한 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은 측은 "미 달러화는 약 2.8%(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됐다"면서 “외환보유액의 일시적 감소 요인인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영향에도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과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 말 기준(4161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17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263억달러), 스위스(9059억달러), 러시아(5673억달러), 인도(5532억달러), 대만(5522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710억달러), 홍콩(4232억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