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징용 배상' 정부 공개토론회, 이달 중순 개최할 듯

2023-01-03 17:37
외교부, 지난해 7~9월 민관협의회 4차례 개최...각계 의견 수렴 계속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오른쪽)가 지난달 13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훈장 서훈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 마련을 위한 정부 공청회가 이달 중순 열릴 것으로 보인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설 연휴가 시작하는 오는 21일 이전 강제징용 해법 마련을 위한 확장된 형태의 공개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만간 적절한 안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조만간 있게 될 안내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공개토론회에는 피해자 측을 비롯한 이해당사자와 전문가 등을 광범위하게 초청한다는 방침인 만큼 시간을 두고 일정 등을 사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참석자 등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해 7~9월 네 차례에 걸쳐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을 찾기 위한 민관협의회를 개최하고 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으로부터 폭넓게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외교부는 9월 초 4차 회의로 민관협의회를 사실상 종료하면서 '외연을 확장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산케이신문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지난달 26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이달 중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을 공표하겠다는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해진 시기를 두고 하기보다는 속도감을 갖고 한·일 간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