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작년 출고량 40% 늘었으나 예상치 미달…올해 전망도 불투명
2023-01-03 13:59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돼 올해도 성장 둔화될 듯
테슬라의 지난해 전기차 출고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테슬라가 수요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는 분석이 잇따른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4분기 차량 생산량 및 출고량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4분기 43만 2971대를 생산했고, 그 중 40만 5728대를 출고했다. 테슬라의 4분기 출고량은 월가 예상치인 42만 7000대를 하회한 수치다.
작년 한해 동안 테슬라는 총 137만대를 생산했으며 그 중 131만대를 출고했다. 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지만, 50% 증가를 예측한 월가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시장 진출로 인한 수요 분산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 위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향후 테슬라의 전망도 좋지 않다. 2일 뉴욕증시는 신년 대체 공휴일로 휴장했지만,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가 70%가 넘게 하락한 가운데 지난 달 30일 기준 테슬라의 주가는 123.18달러다. NYT는 "출고 실적 미충족 수치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가 아닌 트위터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다는 투자자의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의 성장 목표를 낮춰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투자 펀드인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 애널리스트도 "미화할 방법이 하나도 없다"며 "애널리스트들이 2023년 테슬라의 매출과 전망을 하향 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상당한 수준의 수요 문제에 직면했다"며 "테슬라가 성장 목표를 낮추거나 공장을 운영을 줄이거나 가격 인하를 지속해 마진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