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故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 조문..."영원한 안식 누리시길"

2023-01-02 14:25
알프레도 슈레이브 주한 교황청대사 만나 추모...조전도 보내

염수정 추기경(맨 왼쪽)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및 주교단이 1일 오후 명동성당에 마련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선종한 고(故)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을 조문하고 "이제 예수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오전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 조문을 위해 서울 종로구 주한 교황청대사관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고인을 추모한 뒤 주한 교황청대사인 알프레드 슈이레브 대주교에게 "베네딕토 16세가 대한민국의 앞날에도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셨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슈이레브 대사는 "대통령님의 방문은 저희에게 큰 선물"이라며 "고인의 생전 바람대로 한반도에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진리와 사랑으로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고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조문에 앞서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 앞으로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의 명복과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고,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추모의 뜻을 전하는 조전을 보냈다.
 
한편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05년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됐지만, 재임 8년 만인 2013년 2월 고령을 이유로 '명예교황(Pope Emeritus)'으로 물러났다. 살아있을 당시 교황이 자진 사임한 것은 가톨릭 역사 사상 598년 만이다.
 
베네딕토 16세는 최근 건강이 급속히 악화돼 지난달 31일 오전 9시 34분 로마 바티칸에서 95세로 선종했다. 장례 미사는 오는 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리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