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멈추지 않는 러·우크라 전쟁
2023-01-01 19:31
미사일·자폭 드론으로 공습
지난해(2022년) 2월 시작된 전쟁은 해를 넘기고 말았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지에서 이란산 자폭 드론(샤헤드)을 활용한 러시아군의 공습이 벌어졌다. 샤헤드 45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 키이우에서는 4시간 넘도록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폭발물 파편이 도심에 떨어지기도 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망자와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2022년 마지막 날(12월 31일)에도 공습을 멈추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 사령부는 전날 "러시아군이 미사일 31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클리치코 시장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키이우 시내 솔로미안스키와 페체르스크 등 2개 지역 학교 건물은 공습으로 손상됐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인 수미와 서부의 크멜니츠키, 남부 자포리자 및 헤르손 등은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위치한 러시아 도시인 벨고로드의 바체슬르파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도시 내에 있는 셰베키노 마을 외곽에 포탄이 떨어져 가옥이 파손됐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시크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최소 9명이 다쳤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전날 "도네츠크 한 병원에서 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