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9·19 군사합의 파기, 우리가 먼저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
2022-12-30 16:12
대북 규탄 결의안 여부 "곧 국방위 소집해 논의하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9·19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우리가 먼저 파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지도부와 함께 경기 연천군 육군 제5보병사단 수색대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9·19 (남북)군사합의는 사실상 이미 북한 측의 심각한 도발로 무효화되다시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는 그 정신을 존중해서 북한에 대해 계속 (9·19 남북군사합의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여러차례 위반한다고 해서 우리가 먼저 파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어 "북한 군 도발이나 침략에 대한 응징이나 대응이 많이 소홀했다고 봐서 그 점을 지적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3당에 북한의 무인기 도발을 규탄하는 국회 차원의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한것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야당과) 논의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수색대대를 방문한 소감에 대해선 "혹한기에 최전방에서 국민의 안위를 위해 고생하는 장·사병들을 보니까 가슴이 뭉클하다. 우리가 좀 더 많이 응원하고 지원해서 국민들이 안심하는 국방·안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또 하게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이) 전반적으로 고충 사항을 저희한테 다 얘기하겠습니까만은 결국 국방도, 과학도 국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좀 더 과학화된 국방과 과학화된 근무가 되도록 충분한 장비나 무기, 예산을 지원하는 게 국방·안보의 첩경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