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꼭 남양주로"…주광덕 시장 유치 '잰걸음'

2022-12-30 16:07
'김동연 경기도지사 만나 백봉지구에 의료원 남양주병원 설립 건의'
'토지 매입비 절약, 교통 요충지, 생활서비스 중심지 강점 부각'

주광덕 남양주시장(왼쪽)이 30일 조응천 국회의원(오른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를 만나 '경기도의료원 남양주 백봉지구 설치의향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이 경기 동북부 지역 주민의 공공 의료 서비스 확충을 위한 핵심으로 꼽히는 '경기도의료원'을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주 시장은 3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호평동 백봉지구에 '(가칭) 경기도의료원 남양주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하고, 협력하자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남양주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주 시장은 병원 대상지로 제안한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 용지가 현재 운영 중인 경기도의료원 6곳보다도 면적 넓어 대규모 종합병원 신설이 가능한 점, 수석~호평 도시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 용지는 실제로 3만3803㎡ 규모다.

주 시장은 백봉지구 용지가 도시계획시설이란 점도 강조했다.

시 소유로 관리되고 있어 경기도의료원 등 공공 보건의료기관 건립 시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토지 매입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남양주는 강원도에서 서울시로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이자 수도권 동북부권역 생활 서비스 융합 중심지로 백봉지구 용지에 의료원이 신설되면 인근 구리·가평·양평 등 도민들에게도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도 역설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왼쪽)이 3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를 만나 '경기도의료원 남양주 백봉지구 설치의향서'를 전달한 뒤 설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남양주시]

남양주는 현재 3기 신도시, 양정역세권, 진접2지구 등 대규모 개발 사업과 동시에 지하철 4·8호선, GTX-B노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설 등 교통 인프라가 대거 확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의료 시설은 물론 응급환자를 수용할 대형 병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아울러 남양주 등 경기 동북부 지역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재난을 전담하는 공공 보건 의료 기반이 전무한 상황이다.

주 시장은 "남양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라며 "생활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하고자 백봉지구에 경기도의료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북부 경기도의료원 신설'은 김동연 지사의 민선 8기 공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