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울·경 경제 키워드는…"부동산·금리·경기침체"

2022-12-29 11:45
BNK경제연구원 동남권 경제 보고서
올해 키워드는 '물가·부동산·일자리'

2022년 동남권 경제 워드 클라우드. [사진= BNK경제연구원]

내년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에서 가장 주목받을 경제 키워드로 '부동산'을 비롯해, '금리', '경기침체' 등이 꼽혔다.

BNK금융그룹 산하 BNK경제연구원은 29일 '키워드로 되돌아본 2022년 동남권 경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번 연구 키워드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활용해 추출했으며, 분석대상은 올해 1~11월 중 부산, 울산, 경남 주요 지역신문 경제면에 게재된 총 2만6102건의 기사다.

내년 이슈 키워드 전망에 대한 전문가 조사에서는 '부동산'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인터뷰 대상자의 50%가 지목한 만큼,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높은 관심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위는 금리인상기 관심을 반영한 '금리', 3위는 주요 기관이 각국 경제성장률을 연이어 하향조정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을 둘러싼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기침체'가 차지했다. 올해 물가와 일자리 등이 꼽혔던 것과 비교해 내년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4위는 ‘친환경’이 선정됐다. 지속가능성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가 및 기업 차원의 탄소중립과 ESG 전환 등이 주목받았으며, 5위는 상승 속도와 상승폭에 대한 관심이 높은 '물가'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엑스포 △일자리 △수출 △신공항 △지역균형발전 등이 10대 키워드에 포함됐다.

올해 핵심 키워드로는 물가가 꼽혔다. BNK경제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기업과 가계의 어려움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7개월 만에 가격 하락세로 전환한 부동산과 청년 취업자수가 역대 최저치로 감소한 일자리가 주요 키워드로 조사됐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올해 동남권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세계박람회 유치, 신공항 건설, 지역균형발전 등에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