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부터 친환경까지…기업들, 임직원과 함께 ESG 활동 박차

2022-12-27 18:58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에 기부금 '두 배'…ESG 경영 주목

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낸다. 친환경 활동은 물론 이웃과 상생하기 위한 기부를 통해서다.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업의 ESG 활동에 보다 의미가 커진다는 해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따뜻한 연말을 나기 위한 기업들의 ESG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서 다음 달 초까지 ‘기부 페어’를 진행한다. 이는 임직원이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회사의 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금을 약정하는 행사다.
 
사내 인트라넷에는 임직원이 기부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해당 코너에 대표 CSR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등 사업 내용과 올해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임직원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어떤 CSR 프로그램에 기부할지 선택하고,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매월 급여에서 자동으로 쉽게 기부할 수 있다.
 
또한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1 매칭금을 회사가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도 운영한다. 이에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의 두 배로 기부금이 늘어난다.
 
올해는 삼성 23개 계열사 임직원의 73%가 기부에 참여해 총 246억원을 기부했다. 여기에 회사가 246억원을 다시 기부해 총 492억원을 CSR 프로그램에 사용했다.
 
LG이노텍은 임직원과 함께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 ‘이노드림펀딩’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1900명이 넘는 임직원이 펀딩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누적된 금액과 사회공헌기금을 더해 조성된 금액은 7500만원에 달한다.
 
또한 이노드림펀딩 외에도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제한된 여건 속 올해에만 임직원 1200여명이 비대면 봉사에 참여했다. 이들이 제작한 물품 1700개는 LG이노텍 사업장별 수혜 기관을 통해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전달됐다.
 
아울러 SK실트론은 임직원과 자원순환 실천을 위해 나섰다. 친환경 캠페인 ‘그린온(ON)’을 올해 7월부터 꾸준히 진행해 임직원으로부터 4100여개의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받았다. 이를 통해 버려지는 자원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텀블러는 공기정화 반려나무 키트, 에코백은 파우치, 폐우산은 보냉백으로 업사이클링 됐다. 폐우산으로 만든 보냉백은 구미지역 취약계층 식사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더 한끼’에도 활용하고 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내년에도 구미시와 협력을 통해 그린온 캠페인의 품목과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구미 시민 누구나 손쉽게 업사이클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K실트론 임직원이 자원순환 캠페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SK실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