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새해 아웃도어 키워드 'RABBIT' 선정

2022-12-27 09:16

[사진=K2]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2023년 아웃도어 시장을 전망하는 키워드로 ‘래빗(R.A.B.B.I.T)’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K2가 제시하는 ‘래빗(RABBIT)’은 △제품 개발과 혁신(Research and development)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Anywhere, Anytime) △지속 가능성을 위한 친환경 상품 확대(Being eco-friendly) △빅 모델 전성시대(Big model) △신규 브랜드 론칭 러시(Introduction to new brand) △차분하고 세련된 감성 컬러(Tone something down)를 의미한다.

아웃도어 업계는 진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혁신을 거듭하며 차별화된 고기능성 상품 출시를 이어갈 전망이다.
 
K2는 2023년 기능성 초냉감 소재를 적용한 ‘코드10’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드10은 기존의 냉감 프린트 방식을 벗어나 업계 최초로 초냉감 아이스 나일론 원사를 적용한 냉감 의류다. 블랙야크는 자사의 듀얼 퀼팅 공법을 적용한 ‘콜드 제로 다운’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코오롱스포츠는 남극 극지 연구소 필드 테스트를 거쳐 기술력을 적용한 ‘안타티카’를 선보이고 있다.
 
알뜰하면서 전략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체리슈머를 중심으로 아웃도어룩과 데일리 웨어의 경계를 허문 옷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기후변화에 따라 지속 가능한 패션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아웃도어 업계의 친환경 행보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K2는 2023년 친환경 라인 ‘에코 프로젝트’를 통해 폐그물과 폐페트병 등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의류뿐 아니라 용품, 신발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등 전체 제품군의 30%을 친환경 상품군으로 출시하며, 2025년에는 판매 제품의 50%를 친환경 비중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코로나 이후 등산 인구가 5060세대에서 2030세대까지 확대되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인지도 높은 빅 모델 기용도 계속될 전망이다. K2는 2017년 배우 수지를 모델로 발탁해 올해로 6년 연속 모델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박서준도 3년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 FW시즌 네파는 배우 유아인, 코오롱스포츠는 배우 김태리, 블랙야크는 배우 손석구를 새로운 얼굴로 발탁하며 아웃도어 업계의 빅 스타 기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아웃도어를 즐기는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MZ세대와 신규 고객층을 겨냥한 새로운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 케이투코리아는 2023년 봄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를 론칭한다. 국내 시장 노하우를 더해 노르디스크의 강력한 감성 캠핑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30대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감성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캠핑 브랜드 ‘DOD’,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픽쳐오가닉클로딩’이 2023년 국내에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과거 중장년층의 취향을 반영한 강렬한 원색의 아웃도어 의류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MZ세대로 등산 문화가 확산되면서 일상 속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차분한 감성의 파스텔 컬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K2에서도 스카이 블루, 오트밀, 연보라, 그레이 등 차분한 파스텔 컬러, 심플한 단색 컬러의 다양한 의류 제품군을 2023년 SS시즌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더는 최근 포근한 파스텔 컬러에 풍선처럼 가벼운 ‘벌룬 다운 재킷’을 출시했고,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주력 제품에 파스텔 톤을 접목해 여성 라인을 확대했다.

K2 관계자는 “2023년은 본격 엔데믹 시대를 맞아 대면·야외 활동의 증가로 아웃도어 업계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지만 소비 측면에서는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알뜰한 소비 패턴을 가진 체리슈머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아웃도어 업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