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내년 예산 2조9470억원···올해 대비 절반으로 '뚝'
2022-12-24 19:27
질병관리청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 본 예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질병청은 24일 국회에서 2023년도 소관 예산(기금 포함)이 2조947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내년도 질병청 예산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폭 늘어났던 올해 본 예산(5조8574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도 정부안 대비 총 7515억원이 줄었다.
우선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산이 정부안 9318억원에서 대폭 줄어 4565억원으로 확정됐다.
질병청은 “이미 확보한 백신의 접종 가능 기간 연장 등으로 구매 예산이 조정됐다”면서도 “방역 상황의 불확실성과 개량백신 구매 가능성을 고려해 고위험군 대상 백신 1500만 회분 구입 예산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비도 정부안보다 2803억원 줄어든 8928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하반기 미지급 예상분을 실소요 수준으로 조정하면서다.
반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관련성 의심 질환 지원과 사인불명 위로금이 늘어나면서 이 부문에 정부안보다 419억원 늘어난 695억원이 편성됐다.
아울러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타당성 조사 및 설계비가 25억원 편성됐고, 신기술 백신 공정기술센터 설립에도 10억원이 신규 배정됐다.
소아청소년 희귀질환 진단 지원 확대 및 유전 상담 체계 구축 예산은 4억원에서 7억원 증액된 11억원으로 결정됐다.
질병청은 “내년도 예산이 전반적으로 국민 질병 부담 경감과 건강 보호를 위한 감염병 및 만성질환 대응체계 고도화 등에 중점 편성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