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15년형'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바하마서 미국으로 송환
2022-12-22 15:35
보석 신청할 가능성 높은 상황
측근 혐의 인정은 뱅크먼-프리드에 불리
측근 혐의 인정은 뱅크먼-프리드에 불리
세계 3대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드디어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뱅크먼-프리드가 이날 밤 미국 뉴욕에 송환돼 측근 2명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이 전한 측근은 구글 출신 FTX 공동창업자인 게리 왕과 케롤라인 엘리슨 전 알라메다 공동 최고경영자(CEO)이다
앞서 뱅크먼-프리드는 미국 검찰의 요청으로 바하마 당국에 체포됐다. 뱅크먼-프리드는 체포 당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해 법적으로 다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송환에 동의해 이날 미국으로 송환됐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뱅크먼-프리드를 8개의 혐의로 기소했다. 뱅크먼-프리드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FTX 고객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출금을 상환했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다. 또 고객 자금의 오용 상황을 은폐해 투자자들을 기만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의 기소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뱅크먼-프리드는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측근들은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이는 뱅크먼-프리드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전 연방검사인 폴 펠레티어는 조기에 수사에 협조하는 사람은 검사로부터 거래를 제안 받는다며 "검찰이 협력자들에게 보상할 것이며 사기꾼들을 쫓을 거라고 할 때 회사 임원은 긴장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이른바 '플리바게닝(유죄 협상)'이 이뤄질 것을 우려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