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입국자 격리 폐지 시기 앞당겨지나
2022-12-21 14:49
홍콩 매체 "중국, 내달 3일부터 해외입국자 격리 폐지할 수도"
21일 홍콩 위성TV 국제미디어 그룹(HKSTV)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내년 1월 3일부터 입국 격리를 폐지하고 0+3 제도를 채택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내년부터 국경을 전면 개방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해외 입국자가 닷새 동안 해야 했던 코로나19 시설 강제 격리를 할 필요 없이 사흘 동안만 자가 격리하면 된다는 얘기다. 중국의 입국자 격리 기간은 '7+3(호텔 격리 7일, 자가 격리 3일)'이었지만, 지난달 11일 발표된 '정밀 방역' 조치로 '5+3'으로 완화된 바 있다.
이는 기존 예상보다 엿새 앞당겨진 것이다. 중국 내부에서는 중국 당국이 내년 1월 9일부터 빗장을 풀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었다.
여기에 중국 지샹항공(吉祥航空)이 내년부터 모든 국제선 운항을 점진적으로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이같은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지샹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로 향하는 노선이 내년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방역 당국은 입국자 방역 완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 등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고강도 방역정책인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데 이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까지 완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7일 자가격리 허용·핵산(PCR) 검사 최소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10가지 방역 최적화 조치를 추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0개 방역 최적화 조치에 이은 것으로 사실상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중국이 계획 없는 상황에서 3년 가까이 지속돼 온 초강력 '제로코로나' 방역을 갑자기 완화하면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사회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