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사강변 스카이000, 입주 6개월간 끊임없이 '누수'와의 전쟁 지속
2022-12-20 16:06
L 건설·SOO 건설 공동시공, 한강변 최대 규모 지식산업단지로 '유명'
시공사, 원인조차 파악 못한 채 버티기로 일관...누수는 현재도 '진행형''
시공사, 원인조차 파악 못한 채 버티기로 일관...누수는 현재도 '진행형''
특히 입주자들은 지속해서 하자보수를 요청했지만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면서 시공사가 차일피일 미루는 도중에 다른 입주자 사무실로 누수 현상이 더 확산하고 있고 피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와 입주자 등에 따르면 문제의 지식산업센터는 L 건설과 SOO 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참여, 하남시 미사강변 스카이000란 이름으로 올 초에 준공, 현재 입주자들이 속속 입주하고 상가 등 일부는 분양 중인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사무실동의 대부분 사무실에서 창호 누수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입주 초부터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 입주자들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이 미사강변 스카이000는 사무실이 1173실, 기숙사 392실, 근린생활시설이 398실의 대규모 지식산업센터이며 건축면적 2만3227㎡로 한강변의 가장 큰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로 알려졌다.
입주민, 밤샘하면서 누수 차단 노력...피해발생 ‘눈덩이’
더욱이 일부 입주 기업들은 습기에 민감한 연구시설과 고가의 제품들을 보관하는 경우가 허다해 거액을 들여 이를 방지하기 위한 인테리어 등을 한 경우가 많아 이런 피해 발생에 따라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에 입주자들은 수차례 누수탐지를 위한 방문과 시도 때도 없는 물 넘침으로 주말마다 누수를 막기위해 온종일 물을 닦아내고 있는 등 회사 업무마저 마비 상태로 영업 손실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한 라인 전체 세대에서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기온이 급 강하 하자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카톡방, 시공사 성토 글로 넘쳐나...입주자들 ‘자구책’ 마련 나서
하지만 이런 누수 하자에 대해 AS를 책임지고 있는 L 건설 측은 아직 그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입주자들의 불만과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시공사 측은 근본 원인 제거보다는 단순한 창틀 틈새 실리콘 작업 등으로 눈가림식 마무리를 하려 했으나 오히려 다른 사무실 등으로 물이 역류, 더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입주자들이 이에 항의하며 재차 AS를 요구하자 시공사는 창호 시공 하청업체에 그 책임을 떠넘기자 이 업체는 한술 더 떠서 결혼식 방문, 날씨가 추워서, 스케줄 상 등 개인적인 사유로 방문 자체를 하지 않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입주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이런 누수 피해는 단순한 정신적 피해는 물론 회사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시공사인 L 건설은 4주째 그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경기도 등 각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물 떨어져 ‘물난리’
입주자들의 누수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앞서 입주자들은 지난 6월 비가 오면서 지하 2층 주차장내 창고시설이 있는 곳곳이 천장에서 물이 계속 떨어져 내리는 누수로 인해 물난리가 발생, 여러 물품이 보관된 창고로 스며들어 피해가 컸던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8월에는 전 세대의 천장에 설치된 FCU에서 누수가 발생해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가구가 물에 젖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적도 있다고 입주민들이 입을 모았다.
입주자 A 씨는 "창고에 소비자에게 판매할 물건들을 적재해 두는데 그 물건들은 대부분 종이박스로 포장되어 있어 누수로 인해 물에 젖을 시 상품 가치를 잃게 돼 폐기해야 한다”면서 “다행히 일찍 누수를 발견하고 비닐포장 및 제품이동을 밤새 진행해 피해액을 줄였다"고 했다.
A 씨는 또 “하지만 비가 올 때마다 노심초사 창고에서 밤을 새우며 지켰다”고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L 건설 CS 담당자는 "입주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입주자들이 만족할 만큼 하자 처리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샘플링도 해보면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 건설은 지난해 부실시공 벌점 9회로 10대 종합건설사 가운데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