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국제 표준화 작업, 한국이 주도한다

2022-12-19 14:03
한국 제안으로 ITU-T 메타버스 포커스 그룹 신설...의장단 의석도 확보
메타버스 분야 국제 표준화를 주도...ITU-T 내 우리나라 위상도 높일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주도로 메타버스 국제 표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향후 표준화 작업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내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표준화 자문그룹(TSAG) 회의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메타버스 포커스 그룹을 신설하고, 의장단 의석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포커스 그룹이란 특정 이슈에 대해 ITU-T 연구반의 활동을 지원하고, 외부 전문가 참여 등을 장려해 관련 기술과 표준에 대한 사전연구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우리나라는 관련 연구반과 상위그룹인 TSAG에서 메타버스 표준화 연구의 필요성과 전담그룹 신설을 제안하고 논의를 주도한 결과, 이번 회의에서 다수 국가의 지지로 메타버스 포커스 그룹을 신설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올해 초부터 멀티미디어·디지털 기술 연구반(SG16)에서 메타버스 표준화 추진 이슈 관련 논의를 위한 임시 그룹 '메타버스 서신그룹' 의장을 수임한 바 있다. 또 정보보호 연구반(SG17)에서 메타버스 보안 표준화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해 반영시키는 등 포커스 그룹 신설을 위한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포커스 그룹 의장단에도 우리나라가 진출함으로써 국제 메타버스 표준개발을 국내 전문가가 주도하는 등 국내 기술의 국제적 영향력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TSAG 회의는 지난 3월 ITU-T 표준 총회 이후 처음 개최된 회의로, 산하 구조와 의장단을 새롭게 구성했다. '작업방법과 총회 결의' 작업반에는 이민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이민아 책임이 부의장으로 선임돼, ITU-T 표준화 추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국립전파연구원 측은 "이번 포커스 그룹 신설과 작업반 부의장 선임을 통해 우리나라가 ITU-T의 메타버스 분야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ITU-T내에서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