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국 중년 남성 고독사 조명…"빈곤이 원인"
2022-12-19 17:57
최저생계비 보장 못 받는 사람, OECD 평균 대비 3배
미국 CNN 방송이 한국의 고독사 문제를 조명했다.
18일(현지시간) CNN은 "한국의 중년 남성이 고독사하고 있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중년 고독사 문제를 전했다. 특히 중년 고독사가 코로나 유행 이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은 고독사를 한국 발음 그대로 옮긴 "godoksa"로 부르거나 "lonely deaths(외로운 죽음)"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한국 법상 고독사는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가 3378명으로 5년 전보다 966명 늘었다. 성별에 따라 사망자 수의 차이도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남성 고독사는 여성보다 5.3배 많았다.
CNN이 찾은 한국의 고독사 증가 원인은 빈곤이었다. CNN은 "한국의 고독사는 중년 및 노인 남성에 주로 나타난다"며 "2016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의 43% 이상이 최저생계비를 보장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러면서 한국의 고독사 사례 9건을 분석한 서울시복지재단의 연구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