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부동산 부양책 기대에도...中 증시, 일제히 하락세

2022-12-16 17:01
상하이종합 0.02%↓ 선전성분 0.56%↓ 창업판지수 1.06%↓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16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79포인트(0.02%) 하락한 316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63.08포인트(0.56%) 내린 1만1295.03으로 장을 닫았다. 창업판지수는 25.40포인트(1.06%) 떨어진 2373.72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072억 위안, 454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차신주(-2.61%), 전기(-2.24%), 조선(-1.91%), 전자 IT(-1.86%), 비철금속(-1.85%), 발전설비(-1.79%), 전자(-1.78%), 자동차(-1.70%), 화공(-1.44%), 석유(-1.32%), 유리(-1.19%), 미디어·엔터테인먼트(-1.05%), 비행기(-1.01%), 환경보호(-0.86%), 방직(-0.85%), 가구(-0.72%), 농·임·목·어업(-0.36%), 방직(-0.23%), 제지(-0.17%), 전력(-0.04%)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시멘트(2.26%), 바이오제약(1.93%), 호텔 관광(1.13%), 식품(0.85%), 금융(0.84%), 개발구(0.57%), 주류(0.39%), 부동산(0.25%), 가전(0.25%), 의료기기(0.22%), 철강(0.22%), 교통운수(0.06%), 석탄(0.0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갈등 우려가 고조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미국 정부가 중국 국영 반도체회사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포함해 36개 중국 기업을 16일부로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날 중국 당국이 부동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고위급 인사의 발언이 낙폭을 제한했다.

1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전날(15일) 중국-유럽연합(EU) 비즈니스 리더·전 고위관리 대화에 참석해 "현재 하방 위험에 대응해 일부 정책을 도입하고 업계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면서 시장의 기대와 신뢰 회복을 위해 새로운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은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 주축이다. 이에 부동산 시장을 살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11일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부동산 기업들의 은행 대출과 채권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걸 골자로 16개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이를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인민은행은 같은 달 25일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25%포인트 내렸다. 이로써 5000억 위안(약 93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이 이뤄졌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448위안 올린 6.979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64%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