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16강 환희 뒤 태극전사들 원대 복귀…타팀 이적설도

2022-12-16 15:44
짧은 휴식…화보 촬영 등 근황
황희찬·인범·의조, 소속팀으로 출국
백승호·조규성·김진수, K리그 복귀

황희찬이 소속팀 울버햄튼으로 복귀하기 위해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끝으로 일찌감치 대회를 뒤로했던 우리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다음 여정을 향한 발걸음을 떼고 있다. 

16강 진출의 주역 황희찬(26·울버햄튼) 선수는 16일 소속사 비더에이치씨를 통해 구찌, 더블유코리아와 함께한 매력 가득한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 속 황희찬은 수트, 니트, 캐주얼을 이용한 여러 스타일링을 통해 자신만의 분위기를 표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대회를 마치고 화보를 찍는 등 짧게 휴식을 취한 황희찬은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전지훈련 중인 울버햄튼에 합류했다.

포르투갈전 기적의 골을 터뜨린 김영권(32·울산현대) 선수는 미래를 고민하는 시기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 3개국이 공동 개최할 4년 뒤 월드컵은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은 태극마크를 반납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영권은 당장 내년 말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조별리그 통과가 아닌 우승을 향해 달릴 시간이 다가온다. 매 순간 모든 걸 쏟아붓겠다. 언젠가 내 경쟁력이 밀린다는 걸 느낄 때 후회 없이 웃으며 떠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 선수는 분데스리가 등 빅리그 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선수로서 항상 더 높은 목표를 보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우선 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황인범은 "이번 월드컵과 월드컵 전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좋은 모습들을 한 경기씩 보여줄 수 있다고 한다면 분명히 더 좋은 기회들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가지고 있다. 앞으로 많이 응원해주시면 제가 좋은 선수가 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팀인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도 휴식을 마치고 복귀해 다시금 축구화 끈을 조여 맨다. 황의조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했다. 독일을 경유해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한다.

이 밖에 백승호(26, 전북현대), 조규성(24·전북현대), 김진수(30·전북현대) 선수는 기존 K리그 팀으로 복귀한다. 조규성은 기성용, 차두리에 이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인 셀틱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일단 선을 그은 상태다.

연말연시 특별한 계획을 묻는 인터뷰에서 세 선수는 공통으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것 먹고 편안한 시간 보내겠다"고 밝혔다. 김진수는 "딸하고 1년 동안 같이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이제 시즌이 다 끝났으니까 키즈카페도 가야 하고 아기랑 많이 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