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 진출 이후 연간 판매량 최다···11월까지 51만대 팔아

2022-12-16 10:01

기아가 유럽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다 연간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서 준중형 해치백 씨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등을 앞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11월 유럽 시장에서 50만919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규모다. 앞서 기아는 2019년 유럽 시장에서 50만2841대를 팔아 최다 연간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11월까지 판매량만으로도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1977년 유럽에 진출한 기아는 2006년 슬로바키아 현지 공장을 준공해 주력 모델인 씨드, 스포티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는 이 주력 차종들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서 기아의 판매량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유럽 소비자들은 뒷좌석과 트렁크가 이어진 해치백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좁은 길로 다닐 수 있는 소형·준중형 승용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씨드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12만8754대 팔렸다. 12월에도 이와 같은 판매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판매량(13만4908대)을 뛰어넘을 수 있다. 스포티지도 11월까지 13만2115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연간 최다 판매량인 13만8734대(2016년)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올해 기아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10만5668대다.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규모다. EV6, 니로EV, 쏘울EV 등 전기차로 범위를 한정하면 같은 기간 19.1% 늘어난 6만6363대를 기록했다.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사진=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