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티은행이 중국 소매금융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티티 콜 씨티그룹 레거시 프렌차이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지난 몇 달간 중국 소매금융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전략적 옵션을 검토했지만 해당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예금, 보험, 모기지, 투자, 대출, 카드 등 다양한 상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중국 내 1200명이 일자리에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이들이 중국이나 다른 국가에 있는 씨티그룹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모함해 이들을 위한 선택지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씨티은행은 이번 사업 철수 비용이 실적이나 재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해 4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단순화 등을 이유로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14개 국가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조정 발표 후 현재까지 9개 국가에서 매각이 발표됐으며 호주,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바레인에서 매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러시아에서도 출구전략이 진행 중이라고 씨티그룹이 소개했다.

대신 씨티은행은 기업 금융이나 자산 관리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소비자금융 사업 매각에 따른 자본금 70억 달러(약 9조원)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거나 기업 금융·자산 관리 부문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