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건강검진 위해 스스로 팔을 건네는 '긴팔원숭이'

2022-12-12 19:29
자발적 의료처치 훈련을 통해 긴팔원숭이 채혈 성공 ... 비강요 건강검진을 위한 훈련 추가 예정

노랑뺨볏긴 팔원숭이 훈련 모습[사진=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은 올해 원내 사육 중인 긴팔원숭이 2개체를 대상으로 긍정강화 훈련을 통해 채혈에 성공, 관리자 동물 모두 안전한 동물복지형 건강검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채혈에 성공한 긴팔원숭이는 흰손긴팔원숭이(♀), 노랑뺨볏긴팔원숭이(♂) 2개체로 2011년 불법 사육하다 적발돼 2016년 금강유역환경청이 국립생태원으로 이관한 개체다.
 
국립생태원은 매년 동물들의 건강과 복지제고를 위해 정기검진과 동물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건강검진을 위한 훈련의 첫 대상 종으로 긴팔원숭이를 선정하였다.
 
국립생태원은 현재 3마리의 긴팔원숭이를 보호하고 있으며 방사장 내부 훈련장을 따로 만들고, 긴팔원숭이들을 우선으로 지난 5월부터 훈련 시켰다.
 
긍정강화훈련은 매주 1-2회로 진행되었으며, 반복 훈련과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훈련 3개월만인 지난 8월, 첫 채혈을 성공하였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긴팔원숭이 채혈 훈련을 바탕으로 동물들의 지속적 건강관리와 복지를 위해 긍정강화훈련을 확대할 예정이며, 남은 긴팔원숭이 1마리도 훈련장이 마련되는 대로 훈련에 착수하겠다 밝혔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동물복지를 위해 긍정강화훈련을 확대하여 사육으로 인한 동물 스트레스를 없애고자 할 것이며, 나아가 국립생태원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국가 자연 생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