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강 QR코드 의무 폐지 이어 13일 '통행카드' 중단… 방역 완화 속도

2022-12-12 15:19
고위험지역 방문 여부 검사용…방역 핵심 수단 중 하나

중국의 통행카드 [사진=홍규라 인턴기자]


중국 내 지역 및 도시 방문 기록을 관리하는 ‘통행카드(通信行程卡·Travel Card)‘의 서비스가 오는 13일부터 중단된다. 건강 QR코드, 통행카드 등 중국의 코로나19 핵심 방역 수단 대부분이 폐지되면서, 중국이 점점 ‘위드코로나’에 다가서는 모습이다.
 
통행카드 측은 12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는 13일 0시부터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메시지, 홈페이지, 위챗 미니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 등 검색 채널 서비스도 함께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통행카드는 중국 주요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과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의 합작품으로, 통신사 기지국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 핸드폰의 위치를 추적하고 이를 통해 14일 내 4시간 이상 방문한 도시를 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통행카드는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핵심 수단 중 하나였다. 통행카드는 건강 QR코드와 연계돼 코로나19 ‘고위험 지역’ 방문 여부를 식별하고 중국 주민들의 통행과 출입을 제한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통행카드 서비스 중단 방침은 지난 7일 발표된 ‘한층 더 최적화된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및 통제 조치에 관한 통지’ 10가지 조항에 따른 것이다.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 7일 ‘10가지 추가 최적화 조치’ 발표와 함께 양로원, 복지관 등 감염병에 취약한 특수장소를 제외하고 핵산(PCR) 검사 음성 증명과 건강 QR코드 확인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빗장을 걸어 잠근 중국의 국경이 개방될 조짐이 보인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지침이 변경될 조짐이 보인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현재 중국에 도착한 해외 입국자들은 정부 지정 시설 혹은 호텔에서 5일간 격리를 진행하고 이에 더해 3일간 재택 격리를 진행해야 한다. 이에 관해 로이터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청두 국제 공항 관계자를 인용해 “격리 시설에서 5일간 격리를 끝낸 후 해당 지역 당국의 방침에 따라 3일간의 재택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