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北 해킹조직, '이태원 참사' 악용 악성코드 유포"
2022-12-08 15:21
북한이 이태원 참사를 악용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구글의 위협분석그룹(TAG)은 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월 말 북한 해킹조직 'APT37'이 이태원 참사 관련 내용을 담은 문서 파일에 악성코드를 넣어 유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파일은 '용산구 이태원 사고 대처상황 - 2022.10.31(월) 06:00 현재'라는 제목의 워드 파일이다. 이 파일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고서 양식을 모방해 작성됐고, 사고개요와 인명피해, 조치 상황 등이 적혀 있다.
이어 "APT37이 배포한 악성코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조직은 과거 돌핀이나 블루라이트 등의 악성코드를 배포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APT37은 '금성121', '스카크러프트', '레드 아이즈', '그룹123'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이들은 최신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국내 대북 단체와 국방 분야 관계자들을 공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