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건수출 5.4% 성장 전망···"의약품 수출 100억달러 돌파 기대"

2022-12-07 15:4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255억 달러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기조가 이어지며 백신과 진단제품 등 방역 관련 수출 감소가 이어지면서다. 내년에는 5%가량 성장한 269억 달러가 예상된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내년 단일품목 최초 100억 달러 수출 돌파가 기대된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22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코로나 백신·치료제 및 진단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작년 대비 8.5% 증가한 133억5000만 달러로 역대 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엔 엔데믹 전환으로 백신·진단제품 수출이 급감하면서 지난 10월 말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208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진흥원은 연말까지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과 백신 등 의약품 수출이 전년 대비 23.9% 증가하고, 의료기기 및 화장품은 각각 7.3%와 10.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보건산업 수출은 269억 달러로 올해보다 5.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의약품 수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01억 달러로 역대 최초 단일 품목 기준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화장품은 6.7% 증가한 88억 달러, 의료기기는 6.2% 감소한 80억 달러 순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 수출은 초음파 영상진단기, 임플란트, 방사선 촬영기기 등 기존 주력품목 회복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진흥원은 예상했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진단용 시약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은 “지난해 말부터 급증한 백신 및 치료제 수출은 점차 축소되겠지만 의약품 전체 수출은 바이오의약품 수요 지속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면서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 각국 바이오시밀러 정책 변화, 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가동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확대 등이 수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