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숙취해소시장 개척한 '컨디션' 31년간 1위 지킨 비결
2022-12-07 11:07
컨디션은 접대나 회식에서 폭음하던 문화가 만연했던 시기에 '접대가 많은 비즈니스맨의 드링크'라는 슬로건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남성 중심 슬로건에서 '음주 전후 숙취 해소를 빠르게! 확 깬다'(2009), '챙기자 내 사람, 챙기자 컨디션'(2014~2017), '확 깨는 상태, 컨디션'(2021), '젤로 확 깨는 판타스틱한 상태'(2022)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한 슬로건으로 진화하며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브랜드 탄생 31년을 맞은 컨디션은 MZ세대를 겨냥한 제품과 마케팅을 전개하며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다음은 윤 본부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컨디션 브랜드에 대해 소개해 달라.
-HK이노엔 HB&B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HK이노엔 HB&B(건강기능식품·화장품·음료) 부서에서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2021년 음료마케팅팀 팀장을 맡으며 신제품 컨디션 스틱 개발 과정에도 참여했다."
-국내 숙취해소시장은 어떻게 변화했나.
"1992년 컨디션 출시 후 100억원대로 시작한 숙취해소제 시장은 2년 만인 1994년에 무려 7배 늘어난 7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출시 당시 컨디션 소비자가격이 2500원이었는데 당시 콜라가 200~300원 하던 시절이었다.
2021년에는 2200억원, 올해는 2800억원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컨디션은 시장점유율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컨디션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비결은.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자'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소비자 니즈와 사회 변화를 반영해 컨디션 성분을 추가하고 제품군을 확대했다.
과거 숙취 해소 음료가 40·50대 남성 직장인의 회식 자리에서 주로 소비되던 제품이었다면 최근에는 MZ세대 음주 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HK이노엔은 고객들이 원하는 숙취 해소 방법이 달라지는 것에 주목해 '술자리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먹는 제품으로 이미지를 바꿔 나갈 것이다."
-숙취해소제를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한 팁이 있다면.
"컨디션CEO와 컨디션 환을 함께 먹으면 숙취 해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침에 컵에 얼음을 가득 담아 온더록(On the Rock) 형태로 컨디션CEO를 마시는데 개인적으로 너무나 추천하고 싶은 조합이다."
-젤리 숙취해소제를 만든 배경이 궁금하다.
"기존에 출시된 환은 휴대하기 간편했지만 물 없이는 먹을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컨디션 스틱을 출시했다. 개발 과정에서 젤리의 제형, 성분, 맛, 패키지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젤리가 나올 때 흐르지 않고 탱탱함을 유지하도록 했고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그린 애플' 맛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숙취해소연구센터가 있다고 들었다.
"HK이노엔은 2017년 업계 최초로 숙취 해소 방법만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숙취해소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컨디션은 숙취 해소 특허 조성물 3종 보유는 물론 출시 이래 7차례에 걸쳐 효능을 강화하는 등 건강한 음주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숙취 해소 관련 특허를 받은 월계수 잎∙자리∙선인장 열매(백년초) 복합추출물이 들어간 프리미엄 제품 '컨디션CEO'가 이곳에서 탄생했고 최근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컨디션스틱'도 여기에서 나왔다. 내년에는 컨디션스틱에 아르기닌 성분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