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미경 CJ부회장,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2022-12-06 18:07
BBC가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올해 ‘영감을 주고 영향력이 있는 여성 100명’ 명단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BBC는 박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대학생 시절 익명으로 한국 최대 온라인 성범죄 조직 중 하나인 n번방을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며 “올해 그는 정계에 뛰어들어 젊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다가갔다”고 평했다. 이어 “민주당이 대선에서 졌을 때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됐다”며 “그는 디지털 성범죄를 다루는 데 중점을 둔 여성위원회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6·1지방선거 패배 후 사퇴한 사실을 전하며 “그는 현재 공식 직함은 없으나 여전히 정치에서 양성평등을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관련해서는 “열정적인 예술 후원자로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며 “그는 케이팝의 글로벌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자 음악 축제 K콘(KCON)의 설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어 영화인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라고 덧붙였다.
BBC는 올해 처음으로 과거 선정됐던 인물들로부터 후보 지명을 받았다. 이 부회장을 지명한 사람은 지난해 명단에 올랐던 호주 배우 레블 윌슨으로, 윌슨은 “(이 부회장을) 완전한 걸파워(girl power)이자 내 롤모델"이라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 등도 명단에 올랐다. 또 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히잡 없이 경기를 치른 이란 선수 엘나즈 레카비와 ‘이란의 머리카락 자르는 여성’도 100인 명단에 올랐다. 이란 여성들은 머리카락을 자르는 행위로 이란 내 시위에서 저항 정신을 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