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로 변한 전남의 빈집 1만채 140억원 들여 정비

2022-12-06 11:08

 

전남도가 내년부터 빈집 정비에 나선다. 사진은 흉하게 변한 빈집 모습(철거 전)[사진=전남도 ]




전남도가 내년부터 5년 동안 140억원을 들여 흉물로 변한 빈집 1만 채를 허물고 그 자리에 주차장과 쉼터, 쌈지공원을 조성한다.
 
전남에서는 고령화와 저출산 때문에 빈집이 늘어나 폐허처럼 변하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빈집 6만5203동 가운데 전남에서는 27.1%인 1만7648동으로 가장 많았다.
 
빈집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 10곳 중 6곳이 전남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치단체는 최근 5년간 100억원을 들여 7300여 동을 허물었지만 역부족이어서 전남도가 나선 것이다.

전남도는 내년부터 5년 동안 도비 42억원 등 총 140억원을 들여 해마다 2000 동씩 총 1만동을 철거하기로 했다.
 
또 빈집 정비 실적이 우수한 3개 시군을 선정해 추가 사업비 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빈집 철거 후 모습[사진=전라남도 ]




우선 정비 대상은 도심지와 가로변 경관을 해치거나 붕괴, 화재,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곳이다.
 
정비를 마치면 그 자리에 마을 공공용지, 주차장, 쉼터, 운동장, 쌈지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더 많은 빈집을 정비하려고 지난달부터 국회, 중앙부처를 방문해 정부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빈집 정비 관련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정영수 도 건축개발과장은 “빈집 정비사업으로 도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빈집이 가장 많은 경북, 전북, 경남과 연대해 정부예산 확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