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 '이재명 방탄' 위해 민생·국정조사 내팽개쳐"
2022-12-05 12:27
"국정조사 합의문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합의 어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위한 예산안 처리,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를 내팽개치고 '이재명 방탄'을 위해 정쟁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선을 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헌법과 국회법 그리고 여야 합의 세 가지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이었던 12월 2일에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처리를 위해 별도로 본회의 날짜를 잡자고 억지를 부렸다"며 "나라의 한 해 살림살이가 중요하냐. 국정조사 시작도 하기 전에 행안부 장관을 해임하는 게 중요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야는 11월 24일 국정조사 계획서의 본회의 승인 후 자료제출 등 준비 기간을 거쳐 2023년도 예산안 처리 직후 기관 보고, 현장검증, 청문회를 실시한다고 합의했다"며 "아직 합의문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이 장관 해임안을 들이대며 민생 예산을 볼모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12월 9일 정기국회 시한 끝나면 12월 임시 국회를 다시 열고 연말까지 이상민 탄핵으로 정쟁을 이어갈 심산"이라며 "민주당은 입만 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민생이라고 주장했다. 지금 민주당에게 중요한 게 민생 살리기냐, 그분 살리기냐"고 했다.
그는 "지금의 MBC 경영 구조는 민영 방송이던 MBC를 전두환 정권 때 언론 통폐합한 결과"라며 "방송을 민간의 영역에 둬선 안되고 공영으로 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 또한 전두환 정권의 그때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은 민노총이 그토록 저주하는 독재정권 아니냐. 그 정권이 만든 MBC 회사 구조를 민노총은 민주당과 야합하여 방송법까지 고쳐가면서 더 방어하려고 하고 있다"며 "MBC는 분명 전두환 정권의 방송 철학을 신봉하고 계승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