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2023년 S&P500 지수 전망치... 평균 4000선 턱걸이

2022-12-05 15:48

뉴욕증권거래소와 월스트리트 표지판[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도 12월로 접어든 가운데 내년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해외 금융시장 전문 사이트 TKer.co가 월스트리트 16개 기관의 2023년 S&P500지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범위는 최저 3675에서 최고 4500였고 평균치는 4045였다. 이는 2일 종가인 4071.7 대비 0.7%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다시 말해 내년 미국 증시 수익률이 올해보다 크게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다음은 TKer.co가 집계한 주요 기관의 내년 S&P500지수와 EPS(주당순이익) 전망치 및 코멘트다. 


△바클레이스: 3675(11월 21일 전망)
"고점을 지난 인플레이션, 소비자들의 견조한 재무 상태 및 고용 시장을 감안할 때 당사 시나리오는 좀 더 (지수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주가 배수는 인플레이션의 가파른 하락과 함께 최종적으로 연착륙 가능성을 반영한 상태인데, 당사는 이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

△모건스탠리: 3900, EPS 195달러(11월 14일 전망)
"(우리의 EPS 전망은) 당사 기본 시나리오에 있어 2023년 EPS의 시장 컨센서스 대비 16% 낮은 수준이고, 전년 대비 증가율 측면에서 보자면 11% 감소한 수준이다. 현재의 기술적 랠리가 끝나면 S&P500지수가 2023년 1·2·3분기에 3000~3300 구간 저점을 지나면서 2023년 실적 리스크를 소화할 것으로 본다. 당사는 이러한 과정이 EPS가 저점을 찍기에 앞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데, 이는 실적 후퇴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씨티: 3900, EPS 215달러(11월 18일 전망)
"당사 시각에 내재된 평가는 EPS의 분모(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반면 시장이 회복 전망을 반영하기 시작한 가운데 주가 배수도 침체에서 빠져나와 확대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주가 배수의 확대는 금리와 관계가 있다.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때 통화 정책 측면에서 금리 인하 움직임이 있으면 주가 배수가 높아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 4000, EPS 200달러(11월 28일 전망)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변수가 있다. 당사의 낙관적 시나리오 전망치는 4600인데 이는 당사의 셀사이드지표(Sell Side Indicator)가 이전 시장 저점들 때처럼 '매수' 시그널에 가까워질 경우에 근거한 것이다. 이는 곧 '월스트리트가 비관적일 때가 낙관적'이라는 상황이다. 당사의 시그널에 근거한 비관적 시나리오의 전망치는 3000이다."

△골드만삭스: 4000, EPS 224달러(11월 21일 전망)
"2022년 미국 증시 행보는 모두 고통스러운 밸류에이션 조정이었다는 시각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2023년 증시 전망은 EPS 증가의 부족이라는 시각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적 증가율이 0이면 S&P500지수 상승분도 0일 것이다."

△RBC: 4100, EPS 199달러(11월 30일 전망)
"2023년에 4100까지 오르는 길은 순탄치 않을 것 같다. 실적 전망치가 감소하고 연준 정책이 전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데다(증시는 마지막 금리 조정에 앞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이 경기 문제가 도래했다는 것을 체감하기 시작하면서 2023년 초에 올해 10월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JP모건: 4200, EPS 205달러(12월 1일 전망)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 특히 우리가 전망했던 연말 반등 이후 S&P500지수의 주가 배수가 20배에 가까워지면서 더욱 그렇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2023년 상반기 중 S&P500지수가 올해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연준의 과잉 긴축으로 펀더멘털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 이때 증시의 매도세와 디스인플레이션, 실업 증가 및 기업 심리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 연준이 충분히 피벗(정책 전환)을 시사할 만한 여건이 될 것이다. 이후에는 자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2023년 말이면 S&P500 지수가 42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다."

△도이치뱅크: 4500, EPS 195달러(11월 28일 전망)
"단기적으로 증시는 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경기 침체가 도래하면 다시 (증시가) 곤두박질치고 나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내년 상반기 S&P500지수가 4500까지 올랐다가 3분기에는 25% 이상 하락하고 2023년 말에는 다시 4500까지 회복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