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바이브, 음실련과 협업해 '음악 실연자' 정보 표기

2022-12-01 18:34
국내 최초 사례…"연주자·지휘자 등 권익 증진에 기여"

네이버 바이브 로고[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자사가 운영하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바이브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와 협력해 음악 실연자 정보를 이용자 화면에서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실연자는 저작물을 연주·가창 등으로 표현하거나 저작물이 아닌 것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직접 표현하는 사람을 말한다. 가수와 연주자를 비롯해 실연을 지휘·연출·감독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1988년에 설립된 음실련은 음악 실연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지원해온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이번 협력으로 음실련에 등록된 데이터베이스(DB) 중 약 2만 6000명의 아티스트와 65만 5000곡의 정보가 바이브에 업데이트된다. 작사·작곡·편곡 정보뿐만 아니라 연주자·지휘자 등 실연자 정보도 바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와 음실련이 2020년 체결한 디지털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내년 네이버 인물정보에 음악 실연자 정보를 연동해 통합 검색 결과에서도 전문 뮤지션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여러 실연자들과 접점을 확대하며 본인 음악 취향을 상세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음실련의 풍부한 DB를 기반으로 바이브의 인공지능(AI) 음악 추천 기능도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용자 취향 분석 시 장르, 가수와 같은 기존 척도와 세분화된 실연자 정보도 함께 고려돼 한층 정교한 추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서비스 책임리더는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음악 실연자 정보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바이브 이용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음실련과 협업을 강화해나가며 네이버에서 더 많은 뮤지션이 활발히 활동하고, 이용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훈 음실련 사업국장은 "음악 실연자 정보는 뮤지션 개개인의 소중한 작업 히스토리이자 커리어임에도 그간 음원 플랫폼에서 가창자 외에 참여한 뮤지션의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번 협업 결과로 뮤지션들의 참여 정보가 국내 최초로 바이브를 통해 제공되어 매우 뜻깊다. 네이버와 지속적으로 뮤지션을 위한 협업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