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SKB도 맡아..."실력·책임감 중심 조직 개편으로 AI컴퍼니 변신"

2022-12-01 16:07
A.추진단 대표가 직접 관리...Digital혁신CT 부서 신설해 AI와 기존 사업 결합 속도

유영상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대표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AI컴퍼니 도약을 위한 2023년도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유영상 SKT 대표가 공석이 된 SK브로드밴드(SKB) 대표를 겸직하는 점이다. 

또, 성공적인 회사 체질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핵심 부서인 'A.추진단'을 유영상 대표가 직접 관리하고, 'Digital혁신CT' 부서를 신설해 통신·엔터프라이즈(B2B)·미디어 등 기존 사업과 AI의 결합에 속도를 낸다.

유영상 대표는 "SKT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최적의 조직 구조를 구축하고, 책임 경영이 가능한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십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조직 개편의 의미를 밝혔다.

◆3대 전략 추진으로 AI컴퍼니 전환 가속화
 
SKT는 11월 AI컴퍼니 전환을 위해 △AI서비스 △기존 사업의 AI 기반 재정의 △AIX 등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체계를 마련했다.

A.추진단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여 △미래기획팀을 강화하고 △서비스 기획·개발 △AI 대화·데이터 기술 등 전문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설한 Digital혁신CT(CDTO)는 △유·무선 통신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통신 분야의 기존 사업을 AI를 기반으로 재정의한다. 기존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담당한다.

AIX(CTO)는 AI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를 보유한 유망 기업 투자 등을 통해 AI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회사 전반과 타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유영상, SKT-SKB 대표 겸직...양사 시너지 극대화

유영상 SKT 대표는 SKB 대표를 겸직해 양사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낸다.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영역과 함께 브랜드, 기업문화 등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Customer CIC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각각 전담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고, 이를 통해 SKT-SKB의 유무선 유통망 시너지와 미디어 사업의 협업을 강화한다.

Enterprise CIC도 양사 간 시너지 기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B2B 사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프라, 브랜드, 기업문화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C-레벨 조직 강화… 실력과 전문성 바탕의 책임 경영
 
SKT는 실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임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Chief Office 기능 강화'에 나선다. 각 최고 레벨 조직은 서비스와 기능을 영역 별로 책임지고, AI컴퍼니 도약과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CSO, CFO, CDO 등 C-레벨 임원'은 CEO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현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 성장을 주도하게 된다.

'Comm.서비스(CPO)'는 채팅+, 누구(NUGU), T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총괄하고 회사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과 만족도를 사전에 점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Next서비스'는 구독 서비스 T우주, 메타버스 이프랜드, 개인정보인증 PASS, 커머스 T딜을 중심으로 제휴, 글로벌 확장, 투자 발굴 등 성장을 주도한다.

◆디지털 전환, 영업 강화, AI 스타트업 발굴 위해 과감히 외부 인사 영입 

특히 S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3명의 외부 전문가를 신규 C-레벨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와 SKT 기존 사업 결합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는 장현기 SKT-SKB Digital혁신CT 담당은 SK C&C, IBM코리아, 삼성전자 등을 거쳐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과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을 맡으며 금용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김경덕 SKT-SKB Enterprise CIC 담당은 델코리아 대표 겸 공공 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살려 SKT와 SKB가 기업(B2B) 및 공공(B2G) 사업 수주 성과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SKT의 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는 양승현 AIX 담당은 AI 자연어 처리에 강점이 있는 코난테크놀러지의 창업자 중 한 명으로 그동안 회사 CTO로서 AI 기술 개발을 지휘한 경험을 살려 국내외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이번 임원인사로 20명의 임원을 새로 임명했다"며 "상사, 동료, 구성원 등 모두에게 인정받는 실력과 리더십을 보유한 인재를에게 과감히 기회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유영상 대표는 SKT와 SKB 임직원들에게 "AI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해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자"며 "SKT와 SKB가 한 팀으로 사업 영역에서 굳건한 성장을 만들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