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14% 감소…누적 무역적자 400억달러 넘어서
2022-12-01 09:15
10월 이어 2개월 연속 수출 줄어…경기둔화·화물연대 운송거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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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1월 30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경기둔화와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했다.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다. 같은 기간 수입은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8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19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89억3000만 달러로 2.7% 늘며 무역수지는 71억1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 10월(-5.7%) 2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수출은 지난달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감소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로 반도체, 유화, 무선통신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9대 지역 중 미국, EU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중국, 아세안 등 5개 지역의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5.5% 감소했고 아세안도 13.9% 줄며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27.1% 증가한 155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는 제조기반 수출강국에서도 수출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중국은 29개월 만에 세계 수출이 감소(-0.4%)했으며, 일본도 올 4월 이후 6개월 연속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수립한 주요시장별 맞춤형 수출전략과 산업별 수출지원방안을 이행해 수출 활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30일 출범한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수주관리를 종합지원하고, 부처·기관별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우리 수출 총력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