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아웃' 대신 '하락 전환' 어떨까요

2022-11-30 09:55
국립국어원, 새말모임 다듬은 말 마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이하 국어원)이 쉬운 우리말을 널리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30일 “‘피크 아웃’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하락 전환’을 선정했다”라고 전했다.
 
‘피크 아웃’은 경기나 주식이 고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6일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피크 아웃’의 대체어로 ‘하락 전환’을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위원회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6%가 ‘피크 아웃’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피크 아웃’을 ‘하락 전환’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83.3%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오티티)나 전자책 플랫폼 등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공개하는 콘텐츠인 ‘오리지널 콘텐츠‘는 ‘자체 제작물‘로 다듬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피크 아웃’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락 전환’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담당자는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