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 헬기 추락 현장서 시신 5구 수습…소방 "신원 확인 중"

2022-11-27 15:56

27일 오전 10시 50분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이던 임차 헬기 1대가 야산으로 추락한 사고로 인해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동체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잿더미 속에서 인명피해 확인에 나선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시신 5구를 수습했다.

당초 기장 A(71)씨와 정비사 B(54)씨 등 탑승자 2명이 탑승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인명피해가 5명으로 확인되면서 산림 당국도 신원 확인에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에서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했다.

추락한 헬기는 속초·고성·양양이 공동으로 임차해 운용 중이며, 이날 공중에서 산불 취약지 예방 활동을 벌이는 산불 계도 비행 중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과 강원도,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미국 시코르시키사(社)가 제작한 S-58T 기종으로 1975년 제작됐다. 탑승 정원 18명으로 최대 이륙중량은 1만3300lb(6033㎏), 최대 속도는 196㎞/h, 순항속도는 156㎞/h 정도다. 

국내엔 주로 민간 화물운송회사에서 사용하려 수입했고, 현재는 산불 진화 등에 사용 중이다. 사고 헬기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항공기 중 최고령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산불 진화용으로 임차한 헬기가 산불방지 계도 방송 중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하고 있다”며 “사망한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뒤 관계 당국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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