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로수길 활성화 위해 보행자 중심 가로조성
2022-11-24 10:18
대규모 개발제한·식음료 업종 확대·보행자 중심 개발로 가로수길 활성화
서울시가 가로수길 활성화를 위해 보행자 중심 개발 방안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강남구 가로수길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가로수길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압구정 현대고등학교 앞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길로, 현대적 건축물과 80~90년대 벽돌건물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도시경관으로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공실률이 높아지고, 높아진 임대료로 인해 식음료 업종이 점차 이면 주거지역으로 이전되는 등의 상권변화가 지역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가로수길을 보행자 중심의 가로환경으로 조성한다. 이미 완료된 공공사업과 연계해 민간부지에서 건축협정 및 리모델링을 통해 공공이 이용할 수 있는 쌈지공지 및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할 경우 용적률 및 건폐율 인센티브(10%)를 제공한다. 또 보행연속성을 단절하는 차량출입구 설치를 제어하기 위해 가로수길 전체를 '제한적차량출입불허구간'으로 설정하고, 주차장 설치비용 일부를 납부할 경우 주차장 설치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패션·뷰티와 식음료 업종이 복합된 입체상권 조성도 유도하고, 임대료 상승으로 식음료 업종 임차인이 영업 중 내몰리는 현상(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임대료 인상기간을 법적기한(10년) 이상 유지하는 상생협약 체결시 추가적인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계획안은 주민재열람 및 결정고시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에도 가로수길만의 특성을 유지하며젊은 층이 계속해 선호하는 서울시내 대표적 상업가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