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글로벌 복합위기는 기회...세계 5대 수출 대국으로 우뚝"
2022-11-23 14:28
제1차 수출전략회의 주재...野 '소형 원전' 예산 삭감에 "정쟁 멈춰야"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서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10여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것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수출 규모가 세계 7위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며 "결국 수출로 금융위기를 정면돌파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성장 기조를 택하고 있지만 수출 증진을 위해 '민간 기업이 알아서 해라'라고 할 수가 없다.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제가 직접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에 관한 전략과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점들을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각국 정부가 국제 무역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고 "정부가 단순히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서 더 용의주도하게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간, 공기업, 금융기관, 정부 관계자 모두 수출 증진을 위한 팀코리아의 일원이라는 마음으로 합심, 단결해서 수출 증진에 함께 힘써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부 각 부처에는 "지난번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든 정부 부처가 산업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환경부도 환경 정책적인 규제만 하는 부가 아니라 (신성장 분야인) 환경산업을 키워나가고, 선제적으로 일하는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미래의 수출 전략 핵심 품목이 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i-SMR 관련 예산에 대해서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또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야당에 협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