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TV홈쇼핑 29.2%, 백화점 19.3%…CJ온스타일 34.1%로 '최고'
2022-11-23 12:00
공정위, 23일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 발표
실질수수료율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TV홈쇼핑은 30%에 육박하는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온스타일(34.1%), 쿠팡(29.9%) 등 일부 업체 역시 30% 안팎으로 여전히 높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6대 유통업태의 주요 브랜드 34개에 대한 판매수수료 등 서면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업태별 실질수수료율은 TV홈쇼핑(29.2%), 백화점(19.3%), 대형마트(18.6%), 아울렛․복합쇼핑몰(13.3%), 온라인쇼핑몰(10.3%)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실질수수료율은 아울렛·복합몰(△0.6%포인트), 백화점(△0.4%포인트), 온라인쇼핑몰(△0.4%포인트), 대형마트(△0.2%포인트) 등 대부분이 하락했고 TV홈쇼핑만 전년과 동일했다.
공정위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치열한 경쟁,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유통-납품업계 상생 협약, 판촉 행사 활성화, 그간의 판매수수료 정보 공개와 조사·제재 등으로 실질 수수료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유통 환경의 변화로 크게 성장한 온라인쇼핑몰 분야에서는 거래금액 대비 판매 촉진비 등 추가 비용 부담 비율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유통업체들이 대기업 계열사인 납품업체보다 중소·중견 납품업체에 더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실질 수수료율 차이는 온라인쇼핑몰(3.9%·+3.5%포인트), 아웃렛·복합쇼핑몰(7.5%·+2.4%포인트), 백화점(3.0%·+1.8%포인트)에서 전년보다 더 벌어졌다.
다만 대형마트(0.5%·-4.2%포인트)와 TV홈쇼핑(8.0%·-1.1%포인트) 분야에서는 격차가 줄었다.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납품·입점업체들이 거래조건 협상력을 높이고 대형유통업체들의 일방적 비용 전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태조사결과를 공개하여 납품·입점업체의 권익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