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정 공정위원장 "플랫폼 독과점 대응 전담조직 신설 추진"
2022-11-17 16:41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인수 선제 대응할 것"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문제를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 조직 신설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한국경제법학회, 한국기업법학회 등이 연세대에서 공동주최한 추계학술대회 축사에서 "국제 기업결합과 신설을 추진해 초국경적 성격의 플랫폼·빅테크 기업 인수합병(M&A)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의 '킬러 인수(Killer Acquisition)'를 면밀히 살펴 플랫폼 분야의 성장잠재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킬러 인수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신생기업을 인수해 경쟁자의 시장 진출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그는 "연말까지 온라인 플랫폼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을 제정해 독과점 남용 관련 일관된 법 집행과 기업들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개정 심사기준에는 대부분 간이심사로 처리되던 플랫폼 기업의 이종(異種) 혼합형 기업결합을 원칙적 일반심사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엄밀한 심사를 통해 플랫폼 업체의 문어발 계열사 확장으로 인한 독과점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