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FC '수주절벽'...법·제도 개편 앞둔 연료전지 시장 '폭풍전야'
2022-11-16 09:28
올해 연료전지 시장에서 인산형연료전지(PAFC)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연료전지 관련 기술개발에 대대적인 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PAFC 대표주자 두산퓨얼셀과 SOFC 대표주자 블룸SK퓨얼셀은 3분기까지 각각 누적 1550억원, 3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 규모면에서는 두산퓨얼셀이 블룸SK퓨얼셀을 압도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상황은 다르게 해석된다. 두산퓨얼셀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50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61% 감소한 셈이다. 특히 107억원 규모의 누적 영업손실이 눈에 띈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려가며 3분기까지 영업활동으로 90억원을 벌어들인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두산퓨얼셀 측은 ‘수주 지연’을 실적 부진의 이유로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블룸SK퓨얼셀의 누적 매출액 394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77억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분기당 매출액도 90억원, 131억원, 173억원으로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연료전지 수주 목표를 240㎿(메가와트)로 잡았다. 그러나 3분기까지 누적 수주는 44㎿에 그쳤다. 블룸SK퓨얼셀이 지난 5월까지 누적 117.3㎿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수주량(111.6㎿)을 뛰어넘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연료전지 시장에서 수주실적 추이가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수소경제가 본격화하면서 연료전지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0일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이동수단·발전용 연료전지를 포함한 7대 전략 분야를 설정하고 선진국 수준의 핵심 기술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해 연도별 수소발전량 입찰에 돌입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이뤄진다. 정부는 수송용 수소거래시장을 우선 개설한 뒤 발전·산업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두산퓨얼셀과 블룸SK퓨얼셀이 국내 연료전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만큼 기술개발 지원, 시장제도 구축 등에서 두 기업의 이해득실이 갈릴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특징을 보유한 PAFC와 SOFC가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시장점유율도 무시할 수 없는 지표다.
이에 따라 업계는 4분기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퓨얼셀도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연간 수주 목표량을 하향 조정하지 않고 RPS(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 기반 수주와 중국 수출을 확대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연료전지 시장 확대에 발맞춰 양사가 각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SK퓨얼셀은 지난 5월 준공한 연료전지발전소에 열 회수 시스템을 탑재한 SOFC를 설치해 열 공급이 불가능했던 단점을 보완했다. 두산퓨얼셀도 내년 말까지 SOFC 신공장 구축을 마무리해 2024년부터 상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까지는 블룸SK퓨얼셀이 시장주도권을 가져간 것으로 보이지만 두산퓨얼셀이 연간 수주목표를 조정하지 않은 만큼 막판 뒤집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수소 관련 법·제도가 바뀌면서 발전사업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만큼 법·제도가 윤곽을 드러내면 발주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PAFC 대표주자 두산퓨얼셀과 SOFC 대표주자 블룸SK퓨얼셀은 3분기까지 각각 누적 1550억원, 3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 규모면에서는 두산퓨얼셀이 블룸SK퓨얼셀을 압도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상황은 다르게 해석된다. 두산퓨얼셀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50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61% 감소한 셈이다. 특히 107억원 규모의 누적 영업손실이 눈에 띈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려가며 3분기까지 영업활동으로 90억원을 벌어들인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두산퓨얼셀 측은 ‘수주 지연’을 실적 부진의 이유로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블룸SK퓨얼셀의 누적 매출액 394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77억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분기당 매출액도 90억원, 131억원, 173억원으로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연료전지 수주 목표를 240㎿(메가와트)로 잡았다. 그러나 3분기까지 누적 수주는 44㎿에 그쳤다. 블룸SK퓨얼셀이 지난 5월까지 누적 117.3㎿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수주량(111.6㎿)을 뛰어넘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연료전지 시장에서 수주실적 추이가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수소경제가 본격화하면서 연료전지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0일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이동수단·발전용 연료전지를 포함한 7대 전략 분야를 설정하고 선진국 수준의 핵심 기술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해 연도별 수소발전량 입찰에 돌입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이뤄진다. 정부는 수송용 수소거래시장을 우선 개설한 뒤 발전·산업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두산퓨얼셀과 블룸SK퓨얼셀이 국내 연료전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만큼 기술개발 지원, 시장제도 구축 등에서 두 기업의 이해득실이 갈릴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특징을 보유한 PAFC와 SOFC가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시장점유율도 무시할 수 없는 지표다.
이에 따라 업계는 4분기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퓨얼셀도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연간 수주 목표량을 하향 조정하지 않고 RPS(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 기반 수주와 중국 수출을 확대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연료전지 시장 확대에 발맞춰 양사가 각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SK퓨얼셀은 지난 5월 준공한 연료전지발전소에 열 회수 시스템을 탑재한 SOFC를 설치해 열 공급이 불가능했던 단점을 보완했다. 두산퓨얼셀도 내년 말까지 SOFC 신공장 구축을 마무리해 2024년부터 상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까지는 블룸SK퓨얼셀이 시장주도권을 가져간 것으로 보이지만 두산퓨얼셀이 연간 수주목표를 조정하지 않은 만큼 막판 뒤집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수소 관련 법·제도가 바뀌면서 발전사업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만큼 법·제도가 윤곽을 드러내면 발주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