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전쟁의 시대' 거부 공동성명 발표 전망

2022-11-15 17:45

G20 표지판, 인도네시아 발리 [사진=AP·연합뉴스] ]

G20 정상들이 '전쟁의 시대'를 거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가 G20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오늘날이 "전쟁(의 시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서, 공동성명 초안에는 "대부분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하고, 그것이 엄청난 인간적 고통을 유발하며 글로벌 경제의 현존 취약점들을 악화시킨다고 강조했다"는 문구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망으로는 이번 G20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여러가지 이슈를 둘러싼 각국의 복잡한 이해 관계 등으로 인해 G20 역사상 처음으로 공동성명이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며칠 간 서방 국가 관리들과 중국, 러시아 관리들의 치열한 논의 끝에 14일 밤에야 공동성명 초안에 대한 동의가 이루어진 모습이다. 최종 공동성명 내용은 G20 이틀째인 16일에 정상들이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G20이 "러시아 전쟁이 모든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이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세계 다른 여러 국가들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구 상에서 가장 중요한 친 러시아 국가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G20 국가들이 "식량과 에너지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도구 및 무기화 하는 것에 결단코 반대해야 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우회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

15~16일 양일 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되는 G20에는 러시아와 브라질, 멕시코 등 3개국 정상을 제외한 세계 17개 주요국 정상들이 모인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