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위축에 중국산 습격까지···시름 깊어지는 타이어 업계
2022-11-15 05:55
소형 트럭 타이어 시장 빠르게 잠식
인플레 영향 해외시장 활로도 막혀
인플레 영향 해외시장 활로도 막혀
중국산 타이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애용하며 '서민의 발'이 된 소형 트럭 인기가 국내에서 높아지자 중국산 타이어는 비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을 위협받는 국내 타이어업계는 세계 각국의 소비 위축으로 해외시장에서도 당분간 뚜렷한 활로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산 타이어 수입액은 2695억242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산 타이어 수입액이 6.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전체 수입액 중 중국산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가장 높았다.
중국산 타이어가 빠르게 증가하는 원인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 급증이다. 중국 내 자동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으로 떠오르게 됐다. 공급과잉으로 내수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해외시장으로 돌렸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가격보다 30% 저렴한 타이어로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반면 일본산과 독일산, 이탈리아산 프리미엄 타이어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일본산 타이어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독일산은 50%, 이탈리아산은 19.3% 감소했다.
국내 타이어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지닌 중국산 타이어 증가가 향후 수입산 타이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국내 소형 트럭 인기가 높아지는 점도 중국산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포터와 봉고Ⅲ다. 통상 소형 트럭은 생계형으로 많이 찾는 차량이어서 주행거리가 다른 차종보다 긴 편이다. 타이어 교체 주기도 짧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타이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타이어업체의 소형 트럭용 타이어 내수 판매 대수는 286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산 소형 트럭 타이어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8.5% 증가했다.
해외로 눈을 돌리자니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올 9월까지 국내 타이어업계의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에 대한 수출액은 1조2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업계는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유럽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에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타이어업계의 또 다른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제지표까지 악화되면서 중국 내 판매가 정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10월 수출입 지표는 모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국내 완성차업체가 고급 차량 모델에 국산 타이어를 써주지 않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반도체난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교체용 타이어 등 수요 위축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글로벌 경제에 뒤덮인 각종 악재로 신차 구입, 교체용 타이어 구매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가 가하급수로 증가할 전망인데 이럴 때일수록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하고 국가별 특화 전략을 수립해야 불투명한 경영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산 타이어 수입액은 2695억242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산 타이어 수입액이 6.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전체 수입액 중 중국산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가장 높았다.
중국산 타이어가 빠르게 증가하는 원인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 급증이다. 중국 내 자동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으로 떠오르게 됐다. 공급과잉으로 내수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해외시장으로 돌렸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가격보다 30% 저렴한 타이어로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반면 일본산과 독일산, 이탈리아산 프리미엄 타이어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일본산 타이어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독일산은 50%, 이탈리아산은 19.3% 감소했다.
국내 타이어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지닌 중국산 타이어 증가가 향후 수입산 타이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국내 소형 트럭 인기가 높아지는 점도 중국산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포터와 봉고Ⅲ다. 통상 소형 트럭은 생계형으로 많이 찾는 차량이어서 주행거리가 다른 차종보다 긴 편이다. 타이어 교체 주기도 짧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타이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타이어업체의 소형 트럭용 타이어 내수 판매 대수는 286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산 소형 트럭 타이어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8.5% 증가했다.
해외로 눈을 돌리자니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올 9월까지 국내 타이어업계의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에 대한 수출액은 1조2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업계는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유럽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에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타이어업계의 또 다른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제지표까지 악화되면서 중국 내 판매가 정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10월 수출입 지표는 모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국내 완성차업체가 고급 차량 모델에 국산 타이어를 써주지 않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반도체난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교체용 타이어 등 수요 위축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글로벌 경제에 뒤덮인 각종 악재로 신차 구입, 교체용 타이어 구매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가 가하급수로 증가할 전망인데 이럴 때일수록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하고 국가별 특화 전략을 수립해야 불투명한 경영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